언니와 둘이서 떠나기로 했던 여행이
한사람한사람 늘면서 가족들만의 아름다운 일주여행이 되었다.
마지막 탑승자는 이제 막 군대를 제대하고
아직 사회인이 되기전인 조카
언니의 협박아닌 협박으로 같이 탑승하면서도
가기 싫어하던 조카도 여행을 끝내고 한참이 지난 지금
그때 가기를 잘했다는 듯
그리고,
같이 한 추억들이 있어 즐겁게 얘기나누기도 한다.
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해서 배가 항구로 들어갈때 붉게 써진 블라디보스토크 글씨가
새벽을 밝혀주는 빛처럼 은은하게 아름다움을 뽑내다가
도착해서 거리를 걸을땐 우비와 우산은 소용이 없다는 듯
거리의 사람들은 활보를 하고
그 활력넘치는 사람들과 거리에 우리들도 같이 걸었다
제일먼저 일어나 선상의 뜨는해를 바라보고 책을 읽고 걷기도 했던
그 시간들이 아직도 내 추억의 큰자리로 차지하고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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